'5위 경쟁' 두산-KIA의 공통 과제 "선발 공백을 메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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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둘러싼 순위 다툼이 안갯속이다.
29일 현재 KIA 타이거즈(52승2무50패)가 5위에 자리하고 있고, 그 뒤를 반 경기차 뒤진 6위 두산 베어스(54승1무53패)가 바짝 뒤쫓고 있다.
29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대체 선발이 필요한 KIA는 김건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1군에서 3경기에 등판했는데, 그 중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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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둘러싼 순위 다툼이 안갯속이다. 29일 현재 KIA 타이거즈(52승2무50패)가 5위에 자리하고 있고, 그 뒤를 반 경기차 뒤진 6위 두산 베어스(54승1무53패)가 바짝 뒤쫓고 있다.
엎치락뒤치락 시소 게임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현재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선발진 공백'이다.
두산은 최근 토종 선발 두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까지는 건재하지만 최원준과 김동주가 부진 끝에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대체 선발이 빈 곳을 잘 메워주면서 5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는데, 순위 싸움이 절정인 순간 또 한 번 같은 고민과 마주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대체 선발로 김민규와 최승용을 선택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민규는 부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잘 던지던 최승용은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고심 끝에 이원재와 박신지를 다음 대체 선발로 낙점했다. 이원재는 올 시즌 1군에서 1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박신지는 1군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23의 성적을 남겼다. 둘 모두 대체 선발로 나섰다가 쓴맛을 봤는데,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았다.
KIA 역시 선발 투수들의 이탈로 고민이 깊다. 토종 선발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재차 이탈했다.
다행히 이의리의 경우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9월초에 복귀할 전망이지만 산체스는 재활까지 최소 3주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라 1군 복귀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부진에 빠졌던 양현종의 복귀로 선발진 완전체를 꿈꿨던 김종국 감독의 구상도 예기치 못한 부상 때문에 꼬였다.
29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대체 선발이 필요한 KIA는 김건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1군에서 3경기에 등판했는데, 그 중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1군에서는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남은 한 자리는 김재열과 황동하 중 한 명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 김재열은 1군에서는 불펜으로만 나섰지만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고, 황동하 역시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만약 둘이 아니라면 선발 경험이 풍부한 임기영이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남은 기간 5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같은 시기 선발 공백이라는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이 위기 상황을 누가 더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5위 싸움의 향방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선발들의 활약 여부에 5위 싸움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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