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구소멸 위기, 홍천지역 청소년 시민 위한 정책 절실"

유승현 2023. 8. 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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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지역 2023년 7월 현재 인구 6만7585명 중 청소년기본법에 따른 만 9~24세 청소년은 7732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홍천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월례회의를 열고, 홍천지역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주목된다.

중학생부터 수련관 출신 대학생까지 14명으로 구성된 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는 매월 회의를 통해 지역 내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기획 행사를 진행하는 등 청소년의 홍천살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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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지역 청소년들 모여 현안 토론회
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 회의
▲ 지역인구 소멸 위기 속 홍천 청소년들이 최근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천지역 2023년 7월 현재 인구 6만7585명 중 청소년기본법에 따른 만 9~24세 청소년은 7732명이다. 홍천군은 10년전인 2013년 인구 7만638명에서 2018년 6만9949명으로 7만명대가 무너진 뒤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소멸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홍천군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월례회의를 열고, 홍천지역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주목된다. 중학생부터 수련관 출신 대학생까지 14명으로 구성된 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는 매월 회의를 통해 지역 내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기획 행사를 진행하는 등 청소년의 홍천살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지역인구 소멸 위기 속 홍천 청소년들이 최근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인프라 부족

청소년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현진(17) 씨는 “홍천의 청소년 관련 시설, 지원정책 등이 너무 부족하다”고 했다. 홍천시장이 자리한 홍천읍내에 유흥업소, 식당들이 즐비한데 비해 청소년 이용시설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청소년 활동시설은 크게 수련시설과 이용시설 등이 있다. 각각 관련 시설 설치 법적기준이 있고, 수련시설은 그 기준이 까다로워 시내에 들어서기 어렵지만 이용시설 등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중심가에 청소년 관련 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서린(17)씨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방과후 지역 내 도서관이 부족해 스터디 까페를 이용하는데 시내에 한 곳 뿐이고, 주변에 유흥시설이 많아 늦게까지 이용하기 무섭다”고 했다.

이들은 도서관 등 학습할 공간, 워터파크 같은 규모있는 놀거리를 제공하는 공간,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미술관 등 교육, 문화 분야에서 청소년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 지역인구 소멸 위기 속 홍천 청소년들이 최근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이동권 보장

이어 주요 현안으로 청소년 이동권에 대해 꼽았다.

이유은(17) 씨는 “홍천은 전국에서도 면적이 제일 넓다. 하지만 청소년의 통학, 이동을 위한 교통 지원이 부족하다”고 했다. 홍천 내면에서 홍천읍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30분 가량 통학하고 있다는 이현주(17) 씨 역시 “직행버스를 타면 왕복 8400원이 든다. 버스비가 올해만 두 차례나 올랐다. 지역 인재 양성 차원에서라도 아니, 그저 지역을 살아가는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역인구 소멸 위기 속 홍천 청소년들이 최근 홍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지역 청소년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소통창구 필요

청소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기 위한 다양한 소통창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래인(22)씨는 “고교시절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으로 군수와 면담을 통해 청소년 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눈적이 있다”며 “청소년들의 요구가 지자체 정책에 반영되기 위한 소통창구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현재도 홍천지역 청년, 청소년 살이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14명의 청소년 위원들 중 절반 이상은 졸업 후에도 홍천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했다. 떠나겠다는 절반과 남고 싶다는 절반 모두 그 이유는 같았다. 청소년, 청년 지원정책, 인프라가 ‘부족’해서 떠나겠다고 했고, ‘충족된다면’ 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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