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로 폐암 200명…피해 인정해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경단체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들이 폐암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질환으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오늘(29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은 천식·폐렴 등 일반적 인정질환의 경우 기준을 충족하면 신속하게 구제대상으로 인정하지만 폐암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폐암을 일반적인 인정질환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유족들이 폐암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질환으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오늘(29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은 천식·폐렴 등 일반적 인정질환의 경우 기준을 충족하면 신속하게 구제대상으로 인정하지만 폐암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폐암을 일반적인 인정질환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07∼2009년까지 롯데·애경·옥시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는 조인재(58) 씨는 폐암 진단을 받고 7년이 지났지만 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2016년에 폐암 진단을 받고 우상엽을 절제했다. 수술 후 피해 신고를 했지만 환경부에선 폐암 발병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2019년 72세에 폐암으로 사망한 고 김유한 씨의 배우자 이명순(74) 씨 역시 폐암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2005년 폐암 수술을 받은 뒤 6년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2010년 폐암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2016년 재발해 숨졌습니다.
이 씨는 "기관지확장증만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돼 91만 4천 원을 받았다. 폐암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해서 장례 비용도 지원받지 못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폐암에 걸린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싶다"고 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동물실험과 인간 폐세포 실험에서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됐고 국제 학술지에도 여러 차례 게재됐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의 폐암 임상사례는 200건이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체는 "8월 31일은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처음 알려진 지 12년 되는 날이지만 피해자들 고통은 여전하다"며 "환경부는 차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에서 폐암을 일반적 관련 질환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마음 약해서' '십오야' 부른 와일드캣츠 리드싱어 임종임 별세
- 건망증 앓던 호주 여성, 뇌 속에 8㎝짜리 벌레 '꿈틀'
- 3살 아기에도 "1인 1메뉴 시켜주세요"?…누리꾼 시끌
- 가짜 이름 댄 만취운전자, 알고 보니 사기·강간 수배범
- '김정은 티셔츠' 판매자 "패러디 유행…찬양 목적 아냐"
- "당황하지 마세요"…대한항공이 승객 몸무게 재는 이유
- 창고에 쌓인 100만 기부물품…잼버리 끝났는데 어디로?
- '먹는 사람 싫다는데'…수산물 소비 장려에 급식 업체만 난감 [스브스픽]
- 광화문 월대 앞 '상서로운 동물' 찾았다…고 이건희 유족 기증
- [뉴스딱] 여성화장실 불법 촬영했는데…'무죄' 판결 받은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