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하고 EBS와 함께 서울대 합격…꿈장학생 10명 선발
[EBS 뉴스12]
사교육비 총액이 26조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요즘,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목표했던 대학에 입학한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학교 공부와 EBS 강의만으로 꿈을 이룬 건데요.
암 진단이나 어려운 가정형편 등 열악한 환경을 극복한 수험생 10명을 EBS가 꿈장학생으로 선발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현우 군은 막 고3 수험생이 됐던 지난해 1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귀밑 침샘에 암세포가 생긴, 이하선암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우 1학년 /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거예요. 왜냐하면 그 수술이 안면마비 확률이 70%인 수술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저한테 말했거든요. 그래서 2월이 지나면 내가 어떤 모습으로 앞으로 살아가게 될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수술하고, 4월부터 한 달 반가량 방사선 치료를 해야 했던 현우 군에게 대입 준비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휴학까지 고민했던 현우 군이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온라인 수업으로 타지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왔던 담임교사와 EBS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우 1학년 / 서울대학교 역사학부
"그렇게 방황하던 상황에서 윤혜정 선생님의 개념의 나비효과를 듣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저의) 사연을 윤혜정 선생님이 읽어주셨어요. 그 강의에서. 그래서 되게 공감해 주시고 또 할 수 있다고 잘 될 거라고 응원해 주셔서…."
투병 생활과 어려운 가정환경 등 힘든 형편을 딛고 목표 대학에 합격한 학생 10명이 올해 '꿈장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꿈장학생'은 교육부와 EBS가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학교 수업과 EBS 고교강의만으로 목표를 이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제도입니다.
올해도 이들 장학생에게 모두 3천3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습니다.
인터뷰: 곽수현 1학년 /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그 당시에 저에게는 정말 EBS밖에 없었거든요. 사교육은 당연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EBS가 있어 줬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고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꿈장학생'은 지금까지 학생 267명이 꿈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줬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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