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득세 뚫고 힘내는 베테랑…‘대세’vs‘대세’ KLPGA투어 더 뜨거워진다[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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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더 뜨거워진다.
굵직한 대회가 이어지는 만큼 '대세'들의 우승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해 KLPGA투어 대상 수상자인 김수지(27·동부건설)가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세의 귀환'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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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더 뜨거워진다. 굵직한 대회가 이어지는 만큼 ‘대세’들의 우승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해 KLPGA투어 대상 수상자인 김수지(27·동부건설)가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세의 귀환’을 선언했다. 김수지는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 우승했으니, 다승을 노리겠다”고 자신했다.
통산 5승을 모두 가을에 따내 ‘가을의 여왕’으로 불리는 만큼 하반기 우승 경쟁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김수지는 자신의 정규투어 첫 승리를 따낸 KG레이디스 오픈을 앞두고 “기다렸던 대회”라며 “대회가 열리는 써닝포인트에서 연습도 많이 했다”는 말로 2주 연속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 통산 20승을 향해 달려가는 박민지(25·NH투자증권)도 하반기 승수 추가를 노린다. 현역 최다승인 18승을 따낸 그는 올해도 이미 2승을 따냈다. 이 2승을 타이틀 방어전에서 따냈으니 하반기 우승 추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반기 대회 중 10월5일 개막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과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을 타이틀 방어전으로 치른다. 박민지는 “시즌 6승을 따냈을 때를 돌아보니 컷 탈락도 여섯 번 했더라. 다승을 하기 전에는 우승을 직접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우승을 노리지 않으면 어떻게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는 ‘우승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매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라운드할 수 없으니 경기력이 들쑥날쑥하지만, 박민지는 여전히 손에 꼽히는 우승 후보다.
지난해 신인왕에서 올해 주요 타이틀 부문 1위로 차세대 ‘대세’로 꼽히는 이예원(20·KB금융그룹)도 하반기 승수 추가를 노린다. 이예원은 대상포인트(396점) 상금(8억9338만4197원) 1위, 평균타수(70.57타) 2위(이상 29일 현재) 등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폭발적인 장타자는 아니지만 올해 출전한 1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고, 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8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산악지형에서 치르는 대회를 좋아한다”고 샷 정확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이예원은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은 다음 달 7일부터 블랙스톤 이천에서 나흘간 열리는데, 이예원은 체력 보충과 샷 보완을 위해 이번 주 대회를 건너뛴다. 그만큼 메이저 챔피언 등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올해 KLPGA투어는 황유민(20·롯데) 방신실(19·KB금융그룹) 김민별(19·하이트진로) 등 신인들의 약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전통의 강호’들이 힘을 내기 시작해 우승 경쟁뿐만 아니라 각종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시즌 끝까지 KLPGA투어에 관한 흥미가 줄지 않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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