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된다고?”…삼성 LG 똑같은 앱에서 가전 ‘껐다 켰다’
타사 가전 제어되게 협력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 첫발
국내 가전업체의 양대산맥인 두 기업이 협력한 만큼 소비자들은 집 안에서 사용 중인 상당수의 가전을 하나의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업체는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홈 생태계 혜택을 빠르게 누릴 수 있게 하도록 가전 연동에 적극 나서게 됐다.
지금까지는 특정 가전업체의 앱으로 다른 업체의 제품을 작동케 하거나 제어할 수가 없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 소비자들은 사용하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제품별로 브랜드가 다를 경우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현재 가전 통합 연결 플랫폼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LG전자는 ‘LG씽큐’(ThinQ)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앱 하나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가전 및 공조기기의 상태 조회와 제어 등이 가능하다.
올해 연동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품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총 9종이다. 원격 동작·종료·모니터링 과 같이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내년에는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정 내 에너지 관리 기능을 추가로 도입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기 등 연결 가능한 제품 역시 추가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설립된 HCA는 그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15개 회원사의 스마트홈 앱으로 다른 회원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표준을 마련하고 연결성을 검증해왔다.
우선은 두 기업의 가전만 연동되지만 글로벌 가전업체 선두주자들의 협력인 만큼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싱스’의 글로벌 이용자는 3억명에 육박하며 연동된 생활가전만 1500만대가 넘는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1위 기업으로, ‘LG씽큐’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양사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608억달러(약 77조1856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1785억달러(약 226조6057억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가전제품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소비자들 입장에선 삼성과 LG 앱 연동으로 플랫폼의 선택지가 생긴 셈”이라며 “따라서 가전 제조사들은 (스마트홈)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 경쟁을 더 벌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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