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따라가지 않고 이끌어 간다" 세계 챔피언 안세영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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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챔피언 안세영(21·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남녀 단식 통틀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두며 셔틀콕 여제 방수현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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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재밌게 즐겨서 좋은 결과 있었다"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챔피언 안세영(21·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이 3개 종목을 제패한 것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 중심에는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있다. 안세영은 남녀 단식 통틀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두며 셔틀콕 여제 방수현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이뤘다. 방수현은 1993년 은메달, 1995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세영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1위로 처음 출전한 대회여서 부담감이 많이 컸다. 티는 안 냈지만 많이 힘들었다"며 "경기를 혼자 풀어가야 해서 '어떻게 경기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재밌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는 따라가야 하는 선수가 아니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걱정했고 많이 어려웠다. 내가 목표로 삼고 잡아야 할 방향들이 내가 되어 버려서 많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험난한 상대는 준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2-0(21-19 21-15)으로 눌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는 워낙 까다로운 선수여서 긴장한 채로 경기에 들어갔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해서 수월하게 풀어 나갔다. 보시는 분들이 느끼셨다면 성공한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안세영은 올해 12번의 국제대회에서 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안세영은 "선수로서 이겨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 이겨내면 더 뿌듯한 성과를 얻는다. 잘 즐기려고 한다"며 "나 또한 잘 안될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잘 이겨내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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