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하성이 이런 실책을...' 美 42세 RYU 스타일 상대로 침묵 깨트렸다... 10G 연속 출루 행진, 팀은 완승 [SD 리뷰]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부터 쉼 없이 달려오고 있는 김하성은 지난 24일 마이애미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26일부터 치른 밀워키와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비록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볼넷으로 계속해서 출루했던 김하성. 그리고 이날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며 4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동시에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 기회. 김하성이 두 번째 타석을 밟았다. 초구는 높은 쪽으로 빠진 볼. 그리고 2구째. 웨인라이트가 82.6마일(132.9km) 높은 커터를 뿌렸고, 이때 김하성이 투수와 3루수 사이로 배트를 슬쩍 내리며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다. 이어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펼쳤으나 상대 3루수 아레나도가 맨손 캐치 후 기민하게 1루로 뿌리며 김하성을 잡아냈다. 그래도 1루 주자를 2루로 무사히 보내겠다는 팀플레이가 빛난 장면이었다. 공식 기록은 희생 번트였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샌디에이고는 득점에 실패했다. 소토가 좌익수 뜬공, 마차도가 투수 땅볼로 각각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양 팀이 여전히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웨인라이트의 초구 높은 커터 볼을 그냥 보냈다. 이어 2구째 69.6마일(112km) 높은 커브를 공략했으나 평범한 중견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토미 현수 에드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WBC 대회에서 김하성은 유격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2루수로 각각 배치돼 키스톤 콤비로 함께한 바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카펜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산체스의 좌익선상 2루타와 그리샴의 볼넷으로 만든 6회 2사 만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초구는 높은 쪽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묻은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연결됐다. 여기서 김하성이 존 설정에 살짝 흔들렸던 것일까. 2구째는 85.3마일(137.2km) 높은 포심 패스트볼이 볼로 선언됐다. 그리고 3구째. 다시 웨인라이트가 초구와 비슷한 코스의 높은 쪽 115.2km 커브를 구사했고, 김하성이 이를 받아쳤으나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아레나도에게 잡히며 절호의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제이콥 반즈. 김하성이 초구 바깥쪽으로 낮게 벗어난 볼을 손쉽게 골라낸 뒤 2구째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에 꽂힌 90.1마일(145km) 커터를 받아쳤으나 땅볼 타구가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4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1승(9패) 달성에 성공했다. 스넬에 이어 8회 수아레즈가 로버트 수아레즈가 1이닝 1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9회에는 조쉬 헤이더가 올라 28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샌디에이고 타선에서는 쿠퍼가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으며, 타티스 주니어와 카펜터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웨인라이트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웨인라이트는 10번째 패배(3승)를 떠안았다. 개인 통산 200승에 여전히 2승만을 남겨놓은 그는 지난해 191⅔이닝을 던지면서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을 찍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3승 10패 평균자책점 8.10(83이닝 75자책)이다. 웨인라이트는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5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다. 올스타에 3차례 선정됐으며, 2차례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는 이길 수 없는 걸까. 올 시즌 구속 저하를 겪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구보다 정교한 변화구에 힘을 준 스타일로 변신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역시 커브를 39개로 가장 많이 뿌렸으며, 속구 27개, 싱커 14개, 커터 12개, 체인지업 1개를 각각 섞어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86.2마일(138.7km)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커브 최저 구속은 66마일(106.2마일)이었다. 토미 현수 에드먼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산발 4안타에 그쳤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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