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도전' 크리에이츠 "모니터 라인업 확대·게임 콘텐츠로 다변화"

NH스팩20호(엔에이치스팩20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스포츠 테크기업 크리에이츠가 본격적인 사업 다변화를 추진한다.

크리에이츠는 주력 제품인 론치 모니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골프 게임 전용 콘텐츠 개발, 해외 식음료(F&B) 기업과 파트너십 추진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크리에이츠는 골프 스윙 분석 시뮬레이터 브랜드 '큐이디'(QED)로 알려진 스포츠테크 기업이다. 론치 모니터 '유니코'(UNEEKOR)는 트랙맨(Trackman), 포어사이트(Foresight)와 함께 북미 3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크리에이치는 현재 미국 중심의 유니코 보급을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론치 모니터 포트폴리오를 가정용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 및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내년 1분기 2세대 론치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젊은 세대에서 '탑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탑골프는 골프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공간을 내세운다. 골프연습장에 레스토랑, 바 등을 갖춰 가족,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단순히 공을 멀리 보내는게 아니라 각 타격존을 설정한 뒤 최대한 가깝게 보내는 것을 점수화해 게임으로 만들었다.

크리에이치는 탑골프 시장을 겨냥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한 게임 전용 콘텐츠 개발이 마무리 단계다. 또 국내 유명 대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골프 관련 복합문화공간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야외 스포츠인 골프가 IT 기술과 융합되고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해 스포테인먼트로 진화해 감에 따라 글로벌 론치모니터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실내 골프리그 TGL이 출범하는 점도 사업 확대의 긍정적 요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가 주도하는 TGL은 PGA투어 선수 3명이 한 팀이 돼 초대형 스크린에서 경기를 펼친다. 포스트 시즌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돼 관중과 호흡하는 새로운 수익형 골프리그로 발전이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북미에서 확고한 브랜드 지위를 가지고 있는 유니코를 기반으로 미국에서 골프 론치모니터 사업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기반의 골프관련 복합문화공간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 국내외 대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기업 중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골프 론치 모니터를 개발, 판매하는 기업은 크리에이츠가 유일하다"며 "북미에서 성공한 글로벌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 도입해 골프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리에이츠는 지난 24일 NH스팩20호와 소멸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크리에이츠와 NH스팩20호의 합병 비율은 1대 0.1377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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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