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국내 은행 수익성, 주요국 절반 수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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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은행권 대출자산은 약 3배 증가한 반면 이익은 여전히 10조원 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연평균으로 보더라도 5.2%의 ROE와 0.4%의 ROA를 기록해 수익성이 미국 등 주요국 은행들의 절반 또는 그 이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은행업의 본연의 역할인 시장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한 안전판 역할에 치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는 게 은행연합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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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은행권 대출자산은 약 3배 증가한 반면 이익은 여전히 10조원 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이란 주제로 은행권 이슈 브리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은행의 대출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89조원(2007년)에서 2022년 2541조원으로 지난 15년간 약 156.9% 증가했다. 은행의 밑천인 자기자본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96조8000억원에서 256조9000억원으로 2.6배 늘었다.
한편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15년간 15조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24% 상승하는데 그쳤다. 2016년에는 당기순이익이 2조4000억원에 그쳤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글로벌 금융위기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7년 14.6%를 기록했던 ROE는 지난해엔 7.4%로, ROA는 1.10%에서 0.53%로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으로 보더라도 5.2%의 ROE와 0.4%의 ROA를 기록해 수익성이 미국 등 주요국 은행들의 절반 또는 그 이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업권 대비 수익성도 낮았다. ROE 기준 지난 10년 평균을 비교하면 은행은 5.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증권업 6.7%, 보험업 6.8%, 전기전자 11.0%, 통신 5.7% 수준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은행주는 주식시장에서 ‘고질적인 저평가주’로 인식된다. 은행업의 주가이익비율(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증시 섹터 중 만년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은행업의 본연의 역할인 시장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한 안전판 역할에 치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는 게 은행연합회의 설명이다.
박창옥 은행연 상무이사는 “금융업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수익성도 제고하려면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다양한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서라도 수익성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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