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K팝 스타일 글로벌 걸그룹, 美 넘어 세계서 활동할 것"

임미나 2023. 8. 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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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의 오랜 꿈을 현실화시키며, 이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타모니카의 게펜 레코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언론 공개 행사에서 이런 인사말로 무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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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니버설 산하 게펜레코드와 합작…오디션 참가 후보 20명 공개
12주간 최종팀 선발 과정 온라인 공개…"전 세계가 지켜볼 것"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과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오른쪽)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샌타모니카[미 캘리포니아]=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오늘 저의 오랜 꿈을 현실화시키며, 이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타모니카의 게펜 레코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언론 공개 행사에서 이런 인사말로 무대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가 손잡고 2021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의 결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참가자 20명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다.

예선으로 진행된 지역별 오디션에는 총 12만 명이 지원했으며, '6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명이 선발돼 지난 1년여간 미국에서 연습생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 이들의 출신 배경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태국, 호주, 필리핀 등 12개국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공개 오디션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가 유튜브 등으로 공개된다.

방 의장은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이들과 함께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며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유니버설뮤직그룹의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시안은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을 소개해 줬으며, 존 재닉 회장을 본 순간부터 우리는 서로 간에 음악적인, 그리고 창의적인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 참가 후보 20명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구 시장의 A&R(아티스트 앤드 레퍼트와: 레코드 회사에서 아티스트를 발굴, 계약, 육성하는 것) 과정과 K팝 트레이닝 시스템 간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두 시스템이 핵심적인 본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놀랍도록 재능 있는 인재를 발견하고 이들이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조력하며 지켜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거대하고도 대담한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의 핵심 가치를 성장시키고 확장할 수 있는 순간이 도래했다"며 "이제는 세계적인 현상이 된 K팝의 방법론을 적용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하고 재능있는 인재들을 초대해 약동하는 집단을 창조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20명의 참가자가 모여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모두 친구가 되었다"며 "저는 이 과정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고, 전 세계가 우리와 함께 이 그룹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그 과정을 함께 보고 싶어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졌듯이, 이들의 활동 역시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각각의 인재들과 연결된 국가와 문화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인재들의 여정에 함께 해주시기를, 그들 각자의 꿈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현지 매체에 소속된 다양한 기자들이 참석했지만, 방 의장은 모두 발언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간 뒤 따로 문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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