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기념사업회 "홍범도장군 흉상이전 반헌법·반민족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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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전쟁 영웅의 흉상 철거는 국군의 뿌리와 임시정부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민족적 행위다" "경술국치일에 내리는 비는 홍범도 장군과 순국선열들의 눈물이다."
50여명의 회원과 시민들은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는 이날 오전 독립유공자3묘역에 있는 장군의 묘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전쟁영웅에 대한 흉상철거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반헌법적 역사왜곡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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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은 '의병' 희망은 '고려독립' 이었던 투철한 민족주의자"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독립전쟁 영웅의 흉상 철거는 국군의 뿌리와 임시정부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민족적 행위다" "경술국치일에 내리는 비는 홍범도 장군과 순국선열들의 눈물이다."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와 광복회 대전지부가 경술국치일인 29일 홍범도 장군의 묘소가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육사와 국방부의 홍 장군 흉상철거 계획을 맹비난했다.
50여명의 회원과 시민들은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는 이날 오전 독립유공자3묘역에 있는 장군의 묘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전쟁영웅에 대한 흉상철거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반헌법적 역사왜곡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어 임정의 군사제도가 바로 국군의 역사임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흉상 철거는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홍 장군은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37회 전투를 벌였고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승리를 일궈낸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라며 "연해주에서 오직 독립을 위해 헌신한 장군의 공산당 입당은 이념보다 중요한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1922년 극동민족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작성한 소련 입국신고서에 장군은 직업란에 ‘의병’이라고 썼고, 입국목적과 희망으로 ‘고려독립’이라고 쓸 정도로 투철한 조국독립을 염원한 민족주의자 였다"고도 했다.
격앙된 목소리로 "독립전쟁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서 조국의 광복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장군의 삶을 이념의 잣대로 짓밟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더구나 1962년 남로당 출신 박정희대통령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고 2016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군의 잠수함에 홍범도 이름을 붙이며 추앙하더니, 공산주의자라며 짓밟는 행위야 말로 천벌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성토했다.
홍 장군 흉상과 함께 놓여 있는 이회영 선생과 지청천, 김좌진, 이범석 장군 등도 거론하면서 "독립군과 광복군이 우리 국군의 뿌리임을 확인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육군사관학교의 정통성을 세우기 위함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역사를 왜곡·부정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국방부장관은 철거계획 백지화를 국민들에게 밝히고 사과해야하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113번째 맞는 경술국치일이다.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독립전쟁 영웅들의 정신으로 전면 백지화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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