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도 놀란 이대호 형 부드러운 파워와 비거리, "강견에 탄탄한 기본기" AG 국대포수 시간이 찾아왔다...1,2번 포수의 집단부상 이탈은 기회

정현석 2023. 8. 29. 12: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8회초 무사 김형준이 우월 솔로포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NC 다이노스에 악재가 발생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두번째 포수 안중열 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NC는 28일 포수 안중열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안중열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9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1로 앞선 4회말 무사 1,2루에서 두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댔다.

타구가 강했다. 대시하던 3루수가 잡아 3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에게 던져 포스아웃. 1루로 중계된 공에 병살타로 이어졌다.

타구를 확인하고 1루로 전력질주 하던 안중열. 주루 과정에서 탈이 났다.

1루쪽 라인선상 중간 이후 부터 제대로 뛰지 못했다. 막판에는 오른다리를 들고 왼발로만 껑충껑충 뛸 정도로 통증이 컸다. 1루에서 쓰러진 안중열은 고통을 호소하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5회초 수비 부터 김형준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NC 측 관계자는 "안중열 선수는 4회말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내전근 불편함으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다음날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열흘간 치료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안중열은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2할6리 4홈런 15타점 13득점을 기록중이다.

주전포수 박세혁이 왼 손목 건염으로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상황. 두번째 포수 마저 부재상황이 됐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김형준 포수.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4/

지난 23일 올시즌 처음으로 합류한 차세대 주전 포수 김형준(24)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해 상무 전역을 한달 남기고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한 김형준은 재활 끝에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해 왔다. 당초 9월 확대엔트리에 콜업 예정이었지만 김형준은 박세혁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조기 합류했다.

1군 합류 첫날인 24일 1027일 만의 1군 경기 출전 경기에서 SSG 외인에이스 커크 맥카티를 상대로 대형 홈런 두방을 기록했다. 당겨서 125m, 밀어서 125m를 가볍게 날렸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 부드럽게 밀어서 대형 타구를 날리는 모습에 인천 홈런왕 SSG 3루수 최정이 그라운드를 도는 그를 놀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1m87, 98㎏의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대단하다. 유연성 까지 갖춰 이대호 같은 부드러움 속에 비거리를 확보하는 유형의 장타자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8회초 무사 김형준이 우월 솔로포를 쳤다. 최정이 놀라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4/

2회 무사 1,3루에서 최지훈의 도루 때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비록 투수 이재학이 타이밍을 빼앗겨 아웃을 잡아내지 못했지만 팝타임과 송구 스피드는 놀랄 만큼 빨랐다.

공수에 걸쳐 NC가 기대하는 미래의 주전포수이자 국가대표팀 포수 다운 강렬한 복귀 후 첫 선이었다.

완성형 포수 김형준의 현재 가장 큰 약점은 1군 투수와의 호흡이다. 급히 올라오느라 아직 주축 투수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 박세혁과 안중열의 부재가 적응속도를 줄여줄 전망이다.

NC 강인권 감독은 27일 창원 LG전에 앞서 "투수들과 호흡이 아직 미흡하지만 선발과 불펜, 경기 후반 부지런히 투수들과 호흡하며 맞춰보고 있다. 몇 경기 지켜본 뒤 다음 주부터 안중열 선수와 번갈아 출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기용을 늘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안중열이 다치면서 출전 회수는 더 잦아질 전망이다. 현재 1군에 있는 포수는 김형준과 박대온이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8회초 무사 김형준이 우월 솔로포를 친 후 박민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4/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5회초 1사 김형준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4/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SSG전. 8회초 무사 김형준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4/

명 포수 출신이자 배터리 코치 출신 강 감독은 김형준의 장점에 대해 "포수로서 강견에 선천적으로 좋은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탄탄한 기본기에 성장이 이뤄진 잠재력 높은 포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KBO리그에 젊은 포수들의 성장이 더딘 편인데 김형준 선수를 필두로 좋은 포수들이 많이 육성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4위 NC는 28일 현재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5승2무49패로 승패마진 +6.

3위 SSG를 3게임 차로 쫓고 있다. 아래 5위 KIA에 2게임 차, 6위 두산에 2.5게임 차 사정권 안에서 쫓기고 있기도 하다. 3위 탈환과 4위 수성을 동시에 해야 할 입장.

NC는 이번주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주중 광주 KIA전에 이어 주말 대구 삼성전이다. 투수를 이끌어야 할 새 안방마님 김형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긴장되는 한 주지만 폭풍성장의 기회이기도 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