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제77회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
유 총장, “도전과 혁신 계속해줄 것” 당부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는데, 대면 행사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 8월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이후 세번째다.
유홍림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식사에서 “여러분이 경험했던 낯선 시간은 앞으로 학교 밖에서 만날 다양한 기회와 위기의 순간에 지혜와 용기를 불러일으킬 소중한 자산”이라며 “서울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미래를 헤쳐 나가는 힘으로 키울 것”을 강조했다.
이어 유 총장은 “두려움은 마음 한쪽에 접어두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을 공동체와 협력해 이뤄내길 바란다”며 “우리나라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때로 힘이 들고 앞이 캄캄하게 느껴질 때,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는 모교를 떠올리며 힘을 얻길 바란다”며 “오늘 찍은 사진 속 의젓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이십 년 후, 삼십 년 후에도 소중하게 지키며 살아가라”고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김종섭 총동창회장은“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내되, 인생 전체는 베풀고 나누는 큰 그림을 그리시길 바란다”며 축사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학문의 흐름인 통섭을 제기한 생태학의 선구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에코과학부)가 축사 연사로 초청돼 지성인의 양심과 공정을 바탕으로 통섭형 인재, 그리고 공정하고 따뜻한 인재로 성장해 갈 것 등을 당부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인이라면 누구나 치졸한 공평이 아니라 고결한 공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에서는 종종 무감각한, 때로는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밀어붙이는 불공정한 공평이 아니라, 속 깊고 따뜻한 공정이 우리 사회의 표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부디 혼자만 잘 살지 말고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오로지 정도만을 걷는, 공정하고 따뜻한 리더가 되라. 모두의 삶을 뜨겁게 응원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자로는 다양한 봉사·공헌활동 참여와 문화적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두빈스키 니나(DUBINSKI NINA, 독일, 정치외교학부)씨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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