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골프 장타 쳐도 방향 틀리면 OB"…집권 2년차 '노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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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께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며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이 29일 연합뉴스에 전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가 정체성과 노선을 부쩍 강조하는 배경에는 집권 2년 차 들어 본 궤도에 오른 새로운 국정 기조가 옳다는 확신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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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훈 한혜원 기자 = "우리나라는 골프로 치면 250m, 300m씩 장타를 칠 수 있는 실력이 있는데, 방향이 잘못되면 결국 아웃 오브 바운즈(OB)밖에 더 나겠나"
지난 5월께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며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이 29일 연합뉴스에 전했다.
골프 비유는 또 있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벙커에서 공을 잘 치려면 모래 속에 발을 파묻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설정한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라고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최근 국가 정체성과 노선을 부쩍 강조하는 배경에는 집권 2년 차 들어 본 궤도에 오른 새로운 국정 기조가 옳다는 확신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튼튼히 하고, 기여와 연대를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펼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인사말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며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정만이라도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야권에서 윤석열 정부의 각종 정책을 겨냥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비판하는 데 대해 오히려 "중요한 건 이념"이라며 정면 돌파를 시도한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념과 철학은 실용 같은 가치보다 더 기본"이라며 "그것이 없으면 사상누각이나 마찬가지라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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