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2시간 특수분장 부담감, 거울 보는 순간 납득” (마스크걸)[EN:인터뷰②]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염혜란이 '마스크걸' 김경자 역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각본·연출 김용훈)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극중 마스크걸에 의해 아들을 잃은 엄마 김경자 역을 맡은 염혜란은 8월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특수분장에 대해서 초반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걸 붙이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염혜란은 시간의 흐름과 전개에 따라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는 김경자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감행했다.

이와 관련해 염혜란은 "김경자는 1, 2, 3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3부에서 시간이 흐른 뒤 특수분장을 하는 줄만 알았고, 2부 김경자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전작에서 나이 든 역할을 했으니까 충분히 가능할 거로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염혜란은 "분장하는 데 오래 걸려서 이미 연기하기 전 힘이 빠지지 않을까 두려움이 많았다. 분장하고 거울을 보는 순간, '이건 김경자라는 가면을 씌워주셨구나'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혜란은 "분장을 보고 쳐다만 봐도 연기하는 것 같았다. 시도도 많이 해봤다. 처음에는 2시간을 잡고 시작했는데 점점 줄어들었다. 워낙 많이 배려해 주셔서 힘들게 안 하시려고 속도가 붙었다. 1시간 20분이면 끝날 정도로 했다"며 "최대한 빨리해 주려고 하셨다. 상황에 따라 디테일을 다 만들어주셨다"고 제작진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염혜란은 김경자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비난만 받을 인물이라면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연기할 때 중점을 둔 게 공감과 비판을 동시에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아들이 처참하게 죽었다면, 충분히 공감받음과 동시에 당연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충돌했던 게 3부다. 3부에서 과연 죄도 없는 영혼 미모를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말이 되느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미모라는 아이랑 찍는 장면에서 자꾸 울컥거리고 갈등이 생겼다. 감독님이 여러 버전을 찍었고 덜 갈등한 부분을 쓰셨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