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백 전멸’ 맨유, 급구 매물 보니 처참하네 [EP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맨유가 레프트백을 급하게 찾고 있다. 당연히 매물의 수준은 높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측면 수비진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타이렐 말라시아에 이어 루크 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말라시아는 이미 프리시즌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이며 복귀일도 불확실하다. 쇼는 지난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근육 부상을 당해 최소 몇 주간 이탈이 예상된다.
1군에 남은 레프트백 자원은 없다. 본래 오른쪽 수비수인 디오구 달롯이 왼쪽 수비를 병행하고,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 선발 명단에도 달롯이 이름을 올렸다.
혹은 20세 유망주 알바로 페르난데스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 임대 이적해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선수다. 지난 노팅엄전은 벤치 명단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향후 UEFA 챔피언스리그, 카라바오컵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레프트백 대안은 필수적이다. 이미 현지 매체에서는 여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맨유는 쇼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마르크 쿠쿠레야의 임대 이적 가능성을 두고 첼시와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지난 시즌 첼시가 5,500만 파운드(한화 약 917억 원) 거액을 투자해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에서 영입한 쿠쿠레야는 실망스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헤타페, 브라이튼 시절에는 왼쪽 미드필더, 윙백, 스토퍼 어느 자리에서도 준수했던 선수이지만, 첼시에서는 어느 자리에 둬도 기대 이하였다.
첼시는 지난 3경기에서 쿠쿠레야를 교체 자원으로만 활용했다. 쿠쿠레야는 벤 칠웰은 물론 21세 유망주 이안 마트센보다 후순위다. 임대료를 후하게 받을 수 있다면 이적을 허가할 가능성도 있다.
현 첼시 선수의 이름과 함께 전 첼시 선수도 맨유의 영입 후보로 언급된다. 현재 바르셀로나 소속인 마르코스 알론소다. 지난 2022년 자유계약 신분으로 첼시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알론소는 지난 시즌 로테이션 멤버였다. 이번 시즌은 리그 3경기 중 1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핵심 선수급으로 급성장한 알레한드로 발데가 있다. 알론소는 백업 신세일 수 밖에 없다. 재정난이 심한 바르셀로나는 주급 대비 기량이 떨어지는 알론소를 임대 이적으로 내보낼 여지가 있다.
또 다른 후보로는 토트넘에서 백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세르히오 레길론이 있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맨유가 쿠쿠레야와 함께 레길론을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토트넘에 입단한 레길론은 첫 두 시즌간 주전급 선수로 기용됐지만, 지난 2022년 4월 이후로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으나 백업 신세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번 시즌도 레길론의 입지는 백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기를 주전 풀백으로 기용 중이다.
국내 축구팬에게 다소 낯선 이름도 있다. 브렌트포드의 리코 헨리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헨리의 상황과 이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실속은 있는 선수다. 지난 두 시즌간 브렌트포드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하며 EPL 검증이 끝났다. 1997년생 만 26세로 나이가 많지도 않다.
헨리를 제외하면, 맨유의 영입 명단은 빅클럽에서 자리가 없어 방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말라시아, 쇼가 부상에서 복귀할 시간을 버는 게 목적이기에 장기적인 대안보다는 1년을 짧게 쓰고 보낼 선수를 찾는 거로 해석된다.
단 협상을 얼마나 빠르게 마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적시장 종료는 고작 2일 남았다.(자료사진=마르크 쿠쿠레야, 마르코스 알론소, 세르히오 레길론)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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