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너구리 역 조상건 별세···향년 77세
이선명 기자 2023. 8. 29. 12:19
영화 ‘타짜’에서 형사 너구리 역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상건이 별세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조상건은 지난 4월 21일 향년 77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차기작 출연을 검토하는 등 건강한 상태였으나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족끼리 장례를 치렀다고 유족이 알렸다.
1946년 1월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한 조상건은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다수의 TV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1995년 KBS 광복 50주년 드라마 ‘김구’에서 굵직한 목소리로 김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무엇보다 영화 ‘타짜’(2006)에서 주인공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형사 너구리 역을 맡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고인이 열연한 너구리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풍자되며 재탄생했고 현재에도 성대모사 소재로 자주 쓰이는 캐릭터다.
다수의 연극에서 활동한 공로로 1986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남자인기상을 수상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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