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황인데 찬물?…자동차·조선·철강 '파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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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31일 전 조합원 3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노사는 지난 22일 기본급 12만 원,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쳤지만 부결됐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추가 인상 혹은 격려금 확대 등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포스코도 노사 임금·단체 협상이 창립 55년 만에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조는 13.1% 임금 인상과 포스코홀딩스 주식 100주 지급, 성과 인센티브 제도, 임금피크제 없는 60세→61세 정년연장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쟁의행위에 나설지 여부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는데, 가결되면 창사 이후 첫 파업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현대차도 어제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노조 파업이 법적 정당성을 얻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90% 가까이가 파업을 지지하는 역대 최고 찬성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수출 20% 차지하는데 파업에 발목?
지난 달 자동차와 조선, 철강 세 업종의 수출액 합계가 100억 달러를 넘으며 전체 수출의 20%를 웃돌았지만, 파업 리스크가 복병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불안,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등을 감안하면 갈등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조선소 가동률이 낮아져 선박 납기가 늦어질 수 있고, 발주처와 약속을 못 지키면 향후 선박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건설경기가 주춤하고 해외 철강수요가 줄어드는 난관에 맞닥뜨린 가운데 파업까지 겹칠 경우 경영 난항이 불가피합니다.
현대차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됩니다. KB증권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매출이 4조 원 넘게, 영업이익은 1조 원 가량 손실이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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