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편 논란 벗어날까…신동엽‧성시경 '성+인물:대만편'은 "미지의 세계"[이슈S]

김현록 기자 2023. 8. 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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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물:대만편'.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넷플릭스 예능 '성+인물:대만편'이 29일 공개된다. 신동엽 '동물농장' 하차 요구까지 나왔던 일본편의 논란을 넘어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인물:대만편'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 지난 4월 공개와 함께 논란이 일었던 '성+인물:일본편'을 잇는 5부작이다.

당시 '성+인물:일본편' 편은 일본의 현실 성문화를 다룬다는 기치 아래 AV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키고 국내 톱MC이자 톱가수인 신동엽 성시경과 AV속 설정을 재연하는가 하면 농담을 주고받는 내용 등을 내보냈다. 국내에선 불법인데다 성착취 사건 등으로 일본 현지에서도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AV산업 종사자들의 일면만을 다룬 제작진의 태도는 AV산업 미화 논란으로 이어졌다. 술자리 음담패설을 연상시키는 저속한 농담을 거리낌없이 주고받는가 하면, "성범죄율을 낮춰준다"는 AV 배우들의 근거 없는 주장을 그대로 전달한 대목도 반감을 샀다. 이에 분노한 일부 시청자들은 신동엽의 '동물농장'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연출자 정효민 PD가 "한국에서 AV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것은 불법의 영역이지만, AV를 보는 것은 불법의 영역이 아니다며 "이 산업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논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직업적 소명을 가지고 일하는지를 최대한 중립적 태도로 전달하면서 진지한 얘기를 전달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 PD는 이야기를 다루는 태도와 의미에 집중해 "존중하는 태도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지만 AV산업 종사자을 향한 제작진의 '존중'이나 '태도'가 논란의 핵심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찜찜한 뒷맛만을 남겼다.

▲ '성+인물:대만편'. 제공|넷플릭스

'성+인물:대만편'은 당시 논란과 무관하게 이미 기획과 제작에 들어간 그 후속편이다. AV산업을 주요하게 다룬 일본편과는 달리 대만의 성 문화 혹은 성 산업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소재나 관점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 '다양성' 등을 핵심 키워드로 삼는 등, 현재까지 공개된 개요를 살폈을 때는 전편이 유발한 반감과 논란을 피해갈 여지가 높아 보인다.

제작진은 "대만은 성인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성인박람회’가 약 10여 년간 이어지고 있고, 아시아 최초 동성혼 법제화가 된 곳인 만큼 성 문화를 즐기고 표현함에 있어 ‘자유'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곳"이라며 대만을 두 번째 행선지로 정했을 때 실제로 연출을 맡은 제작진 주변에서 ‘대만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효민 PD는 “일본편은 저마다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출연자들을 이해하는 느낌으로 시청하셨다면, 대만은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친구를 알아가는 느낌으로 시청해 주시면 더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연출자 김인식 PD는 “'코리아 넘버원'부터 '성+인물' 일본편, 대만편까지 성격은 다르지만 시청자분들이 몰입도 높은 재미를 제공한다는 제작진의 목표는 똑같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목표에 집중해서 몰입도 높게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성+인물: 대만편'은 약 10여 년간 개최되고 연간 참여자 2만명인 성인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TAE(Taiwan Adult Expo)’ 성인박람회를 시작으로, 동성혼이 법제화된만큼 더 개방적인 LGBT+와 다양한 사랑의 형태, 성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회사 JKF, 전문 의학 지식은 물론 유쾌한 입담까지 갖춘 성 의학 박사 ‘쉬란팡’의 유익한 성 특강, 2030 청춘들이 밝힌 대만의 연애와 성 이야기 등을 담을 예정이다. 윤신혜 작가는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만의 성(性) 인물을 만나 우리와 어떻게 다르고 또 같은지 이야기해 보고자 대만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성’을 통해 동시대 세계인들의 다양한 생각들과 삶의 방식에 대해 한번쯤 떠올려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성+인물:대만편'. 제공|넷플릭스

티키타카만큼은 최고였던 두 MC 신동엽, 성시경은 일본편에 이어 대만편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정효민 PD는 “두 MC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꺼낼 수 있도록 언어를 넘어 태도와 유머로 전달해주는 분들”, 김인식 PD는 “신동엽X성시경 조합은 100점 만점에 829점”이라고 극찬했다. 일본편과 다르게 대만편에서는 성시경이 직접 동시통역을 하지 않다보니 두 MC끼리 나누는 대화도 많아져 이들의 진솔한 생각을 더 많이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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