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추’·‘JSA’ 같은 쾌감” 김지운X송강호 보여줄 거장의 힘 ‘거미집’[종합]

배효주 2023. 8. 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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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쾌감을 줄 영화, '거미집'이 9월 중 개봉한다.

오는 9월 개봉을 예고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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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김지운 감독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김지운 감독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살인의 추억',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쾌감을 줄 영화, '거미집'이 9월 중 개봉한다.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작보고회가 8월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배우, 김지운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9월 개봉을 예고한 영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거미집'은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작품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 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미집'은 악조건 속에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자와 감독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개성과 욕망을 그려냈다.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연출자 ‘김감독’ 역의 송강호를 비롯해 베테랑 배우 ‘이민자’ 역의 임수정,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 제작사 신성필름의 후계자 ‘신미도’ 역의 전여빈,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의 정수정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조합으로 캐릭터 앙상블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조용한 가족'부터 '밀정'까지, 어느덧 5번째 영화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 이날 송강호는 "송강호에게 김지운 감독이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장르의 변주를 통해 새로운 영화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어주신 분"이라며 "김지운 감독님을 통해 새로운 영화의 문법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운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존경하고 존중하지만, 초창기 작품인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과 가장 닮은 영화가 바로 '거미집'이라서 반가웠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러자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 씨는 저에게 대체 불가한 유일무이한 배우"라 화답했다.

김지운 감독 작품 '장화, 홍련'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임수정은 "올해가 '장화, 홍련' 개봉 20주년인데 의미있다"면서 "'거미집'에 출연하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해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영화"라며 "제가 연기한 '김감독'은 예술가로서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열망, 재능 같은 것들이 뭉친 인물이고, 그걸 분출을 못 해 어쩔 줄을 몰라한다. 우리 모두의 모습 중에 다들 그런 면이 있는 것 같고, 그걸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감독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송강호는 "너무 좋더라. 지시만 하면 되니까 아주 편했다.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으로부터 팁을 얻었냐"는 말에는 "감독 역할을 하는 게 너무 신나서 내 마음대로 했다"고도 귀띔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 씨는 현장에 감독이 부재하면 감독까지 할 수 있는 그런 배우"라며 "믿어 의심치 않고 감독 역할을 맡겼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해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라면서 "'거미집'을 찍으며 '살인의 추억'이나 '공동경비구역 JSA' 같은 영화를 찍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 느꼈던 앙상블의 쾌감을 느꼈다"고 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9월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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