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자주의 수호 협력"

이창규 기자 2023. 8.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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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2024~25년 임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하는 우리나라와 슬로베니아가 "다자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협력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슬로베니아 외교부 등 주관으로 열린 '블레드 전략 포럼' 개막식 및 '다자주의' 세션에 참석, 이달 18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와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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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블레드 전략포럼'서 "北도발에 단합된 대응"
각국 외교장관 등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도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 전략 포럼'에 참석했다. (외교부 제공) 2023.8.29./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2024~25년 임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하는 우리나라와 슬로베니아가 "다자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협력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슬로베니아 외교부 등 주관으로 열린 '블레드 전략 포럼' 개막식 및 '다자주의' 세션에 참석, 이달 18일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와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블레드 전략 포럼'은 지난 2006년부터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리고 있는 외교안보포럼으로서 우리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건 박 장관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이 견고하게 제도화됐다"며 "이는 세계질서 형성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미일 협력과 한중 우호는 서로 배치되는 게 아니다"며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을 두고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발전시켜가면서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게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 (외교부 제공) 2023.8.29./뉴스1

그는 또 "북한이 최근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벌이고 있다"며 "다자주의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한국은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 마트야쉬 한 경제관광체육부 장관과도 잇달아 만나 한·슬로베이나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정부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노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박 장관은 특히 골롭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슬로베니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며 "물류·원자력발전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 전략 포럼' 참석을 계기로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를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2023.8.29./뉴스1

박 장관은 한 장관 면담에서도 "한·슬로베니아 양국 간 협력범위를 자동차 부품과 원전, 관광 분야 등으로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이외에도 이번 포럼에 참석한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 면담 및 아르메니아·북마케도니아·슬로바키아·스위스 외교장관과의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각국과의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우리나라의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와 북마케도니아 간의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건 2019년 수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총리와도 만나 경제안보와 문화·인적교류, 공급망 분야 등의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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