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산 157% 늘었지만 이익은 24%↑…수익성, 글로벌 위기 직전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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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은행 대출자산이 약 15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대출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989조원(2007년)에서 2541조원(2022년)으로 지난 15년간 약 156.9% 증가했다.
은행업의 본연의 역할인 시장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한 안전판 역할에 함께 치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는 게 은행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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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공급 역할 위해 안정적 성장 시그널 줘야…상생금융 바탕되기도"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지난 15년간 은행 대출자산이 약 15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장사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과는 별개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과 같은 '금융시스템 안정판' 역할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이란 주제의 은행이슈브리프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은행의 대출자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989조원(2007년)에서 2541조원(2022년)으로 지난 15년간 약 156.9% 증가했다. 은행의 밑천인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같은 기간 96조8000억원에서 256조9000억원으로 2.6배 늘었다.
하지만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15년간 15조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24%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이 2조4000억원(2016년)에 그친 해도 있었다.
은행업의 본연의 역할인 시장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유지를 위한 안전판 역할에 함께 치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는 게 은행연의 설명이다.
실제 수익성 지표 추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07년 14.6%던 ROE는 지난해엔 7.4%로, ROA는 1.10%에서 0.53%로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연평균으로 보더라도 5.20%의 ROE와 0.40%의 ROA 기록해 수익성이 미국 등 주요국 은행들의 절반 또는 그 이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업권과 비교해도 수익성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ROE 기준으로 지난 10년 평균을 비교하면, 은행은 5.20%다. 하지만 증권업 6.70%, 보험업 6.80%, 전기전자 11.00%, 통신 5.70%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은행주는 주식시장에서 '고질적인 저평가주'로 인식되고 있다. 은행업의 주가이익비율(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증권시장의 여러 섹터들 중에서 만년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다.
박창옥 은행연 상무이사는 "은행은 기간사업으로 자금결제·지급결제 등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충분한 수익창출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며 "다양한 상생금융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서라도 수익성 확보는 필수적이란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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