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논란 가득했던 제니 연기 데뷔작 '디 아이돌', 시즌2 제작 무산

미국 HBO 시리즈 '디 아이돌'
잇따른 혹평에 조기 종영하기도

사진=HBO 페이스북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블랙핑크(BLACKPINK) 제니의 연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 시즌2 제작이 무산됐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논란이 많았던 시리즈 디 아이돌 시즌2 제작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HBO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디 아이돌은 HBO의 가장 도발적인 오리지널 프로그램 중 하나였고,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에 기쁘다"면서도 "많은 논의 끝에 시즌2 제작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인기 팝 아이돌 스타가 몸담은 연예계에서 벌어진 그들의 사랑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은 조니 뎁 딸로 알려진 릴리 로즈 멜로디 뎁과 위켄드, 트로이 시반 등의 출연, 제니의 첫 연기 데뷔작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제니는 극 중 릴리 로즈 멜로디 뎁이 맡은 조셀린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을 맡았다.

'디 아이돌'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지만, 1~2화 시사를 마친 뒤 "선정적인 음란 행위가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고, 여성 혐오적 묘사와 함께 음탕한 남성주의적 판타지를 담았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그리고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한때 신선도 100% 만점에 9%라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지만, 29일(한국 시간) 기준 그나마 회복한 19%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HBO '디 아이돌'

국내에서는 제니가 출연하는 장면의 과한 선정성과 그의 활용도를 두고 비판이 잇따랐다. 제니는 1화에서 다른 댄서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장면에 등장했는데, 해당 장면에서 제니는 다른 남성 댄서들과 초밀착 하며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선정적인 표정과 안무를 이어갔다.

그리고 2화에서 제니는 위켄드를 향해 "걔가 나보다 성행위 잘해?"라는 수위 있는 대사로 논란의 불씨를 살렸다. 또한 3화에서도 조셀린 대신 뮤직비디오 센터에서 춤을 춘 제니는 가슴 일부를 가린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고, 특히 한 남성 댄서 손 위치가 제니 주요 부위를 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제니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진들의 자극적인 베드신도 논란을 빚자, 본래 6개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었던 '디 아이돌'은 5회를 끝으로 조기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