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제주 공해서 北미사일 방어훈련…한미연합연습기간 첫 훈련

한미일 이지스구축함 경보정보 공유체계 점검
지난 7월 이어 한 달만…율곡이이함,벤폴드함, 하구로함 참가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지난 4월17일 동해 공해 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개국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미 벤폴드함(앞에서부터)과 율곡이이함, 일 아타고함이 대형을 갖춰 훈련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미·일 해군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2부 훈련기간인 29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연합연습 기간에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24일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지난달에도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2·4월 및 지난해 10월에도 미사일 방어훈련을 한 바 있다. 올해 들어 4번째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과 미국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하구로함이 참가했다.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정보공유 등 한미일 3국 함정의 대응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또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ning Data) 실시간 공유체계의 연내 가동을 위한 공유체계 점검도 병행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대령) 율곡이이함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태세와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