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거 당장 취소해야”

이상우 기자 2023. 8. 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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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짜리 정권이 독립운동사 재단 비판
광복회장 한탄에 “국민도 같은 마음”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대회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독립운동사 지우기에 대통령실이 무관하다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거를 당장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겨우 5년짜리 정권이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를 재단하고 전복하려 하다니 오만함의 끝을 알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광복회장은 육사에 설치된 독립군 흉상 철거 방침에 대해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는 것과 같다’고 한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지금 우리 국민의 마음이 이와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윤석열 정부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을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삭제했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친일파의 기록을 삭제하고 독립군의 흔적은 지워버리는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마치 국방부와 육사의 자체 판단 문제라며 남의 일인 양 무책임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며 “국방부와 육사가 알아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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