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 이탈리아… 서북부엔 때아닌 ‘여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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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이탈리아 서북부 지역에 이번에는 때아닌 여름 눈이 내렸다.
정작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유럽 스키 리조트 4분의 1이 '눈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형성되며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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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저지대 눈은 이례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이탈리아 서북부 지역에 이번에는 때아닌 여름 눈이 내렸다. 정작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유럽 스키 리조트 4분의 1이 ‘눈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형성되며 비상사태가 선언됐다.
28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서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인근 세스트리에레에 눈이 내려 약 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세스트리에레는 알프스 산악지대로 평소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나, 여름철에 눈이 온 것은 약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상 기후 현상에 네티즌들도 SNS에 앞다퉈 눈이 내리는 사진과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X’(옛 트위터)에 “고도가 낮은 곳에서도 눈이 내리고 있다. 놀라운 일”이라고 적기도 했다.
반면 본격 스키 시즌에는 스키장에서 눈을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클라이밋체인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새뮤얼 모린 프랑스 국립기상청 메테오프랑스 연구원 등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유럽 스키 리조트의 4분의 1이 격년으로 눈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인공 제설작업을 제외하면 절반까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폭우와 산사태도 골칫거리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프랭클린’을 이날 3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다른 열대성 폭풍 ‘이달리아’도 최대 시속 112㎞의 강풍을 동반하며 북상하는 중이다. 플로리다주는 북부 대부분의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오후 동남부 사보이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 프레쥐스 터널을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한편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이날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주요 협약에 기후위기를 포함한 환경 악화가 아이들에 대한 구조적 폭력이라는 내용을 명시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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