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앱으로 다른회사 가전제품도 컨트롤”

삼성 ‘스마트싱스’·LG ‘씽큐’
‘스마트 홈’ 표준 상용화 추진
“장벽 없는 가전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 표준을 적용해 타사의 브랜드 가전제품을 자사 앱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설립된 HCA는 15개 회원사 스마트 홈의 앱으로 다른 회원사들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하고, 연결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CA 의장사로 스마트홈 표준 1.0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내 양 사 가전 연동을 목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앱으로 다음 달부터 LG전자와 터키의 베스텔, 일본 샤프 등 글로벌 가전업체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연동 브랜드·제품군 확대는 물론 에너지 관리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 가능한 개방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며 “소비자에게 통합된 스마트 홈 경험을 제공해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으로 타사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한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력 제품군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HCA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 연합 커넥티비티 스탠더드 얼라이언스(CSA)의 의장사로도 활동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SA는 스마트홈 기기를 위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 규격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500개 이상의 기업이 회원사로 동참한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