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걱정마세요”… 수산시장 상인들, 고가 방사능측정기 구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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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물 매장 '손선장'을 운영하는 송한웅(33) 씨는 다음 주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방사능 측정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횟감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지 문의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괴담'이 기승을 부리자 수산물 판매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마련해 수산물 안전을 검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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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짜리 기기 도입하기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물 매장 ‘손선장’을 운영하는 송한웅(33) 씨는 다음 주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방사능 측정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횟감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지 문의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송 씨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는 센서 크기가 작고 성능이 미흡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매장과 자체 앱을 통해 수산물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괴담’이 기승을 부리자 수산물 판매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마련해 수산물 안전을 검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9일 G마켓에 따르면 오염처리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방사능 측정기 판매량은 전달 동기 대비 3100%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 27일 기준 네이버쇼핑에서도 30∼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방사능 측정기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의 경우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소금을 가장 많이 샀고, 미역(2위)과 꽃게(4위) 등 다른 수산물도 많이 샀다.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하루 뒤인 지난 25일 해양수산부가 우리나라 3개 해역 15개 지점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산업계와 자영업자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괴담으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부에 소비촉진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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