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찬양 제정신인가” … 보훈단체, 광주시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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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중앙보훈단체가 중국인 음악가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 계획의 전면 철회와 강기정 광주시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2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 등 민주화운동 5개 공법단체와 상이군경회, 6·25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 호국보훈단체를 비롯한 모두 15개 광역보훈단체 회원들이 오는 30일 광주시청 앞에 모여 강 시장을 항의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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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공원 조성 규탄 성명서
강기정 사죄·즉각 사퇴 촉구
5·18민주화단체도 2곳 동참
내일 광주서 반대 집회 예정
정충신 선임기자, 광주=김대우 기자
15개 중앙보훈단체가 중국인 음악가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 계획의 전면 철회와 강기정 광주시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단체, 호국보훈단체들이 뜻을 함께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여전히 사업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9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 등 민주화운동 5개 공법단체와 상이군경회, 6·25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등 호국보훈단체를 비롯한 모두 15개 광역보훈단체 회원들이 오는 30일 광주시청 앞에 모여 강 시장을 항의 방문한다.
12개 호국보훈단체는 이날 “수많은 국군, 유엔군, 국민을 숨지게 하고 1000만 명의 이산가족과 10만여 명의 전쟁고아를 양산케 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찬양한 공산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민주화의 성지라고 외치는 광주시 내에 중공과 북한의 영웅인 정율성 기념공원을 조성하려는 광주시장은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지 묻고 싶다”며 강 시장의 사죄와 즉각 사퇴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황일봉 5·18부상자회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20년 전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업을 추진했더라도 중국과 적대관계인 지금은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만큼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국 5·18공로자회장도 “예산이 부족해 5·18 사적지 정비도 못 하고 있는 광주시가 이념논쟁까지 벌이며 역사공원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8일 전남 순천역을 방문해 호남 학도병 등 애국지사를 기리는 현충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9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혈세는 대한민국의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하며 단 한 푼도 반국가적인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며 “호남을 빛낸 인물들이 수없이 많은데, 굳이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눈 자를 세금을 들여 기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시는 사업 강행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강 시장은 전날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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