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일 정상, 깡패 우두머리” … 딸 주애와 해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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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북한군)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을 싸잡아 "깡패 우두머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함께 실시하는 등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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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선 북한 우주발사체 규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북한군)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을 싸잡아 “깡패 우두머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함께 실시하는 등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28일 해군절을 하루 앞두고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축하·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겨냥해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지금 조선반도 수역은 세계 최대의 전쟁장비 집결수역, 가장 불안정한 핵전쟁 위험수역으로 변해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직접 언급하고 한국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엔 딸 주애가 지난 5월 17일 현지지도 이후 약 3개월 만에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북한은 사상누각에 불과한 헛된 ‘전쟁준비 완성’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민생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이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지난 24일 북한이 위성 명목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시도한 데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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