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일 정상, 깡패 우두머리”…정부 “저급하다”·유엔 “위성 발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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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폄하했다.
박은진 외교부 군축비확산담당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작업반(OEWG) 회의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군정찰위성을 발사한 건 불법적 활동"이라며 "우리는 우주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모였지만 북한이 반대의 길을 선택한 것은 매우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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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일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폄하했다. 우리 정부는 29일 이를 ‘저급한 수준’이라 지적했다. 유엔(UN·국제연합)에서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 해군절을 앞둔 27일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걸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것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를 ‘저급한 수준’이라 비판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김 위원장이 한미일 정상회의에 따른 안보협력 강화 등 한미일 협력체의 획기적 진화에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며 “한미일 정상들에 대한 막말 언급은 발언자의 저급한 수준을 드러내는 것으로 기초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언급에 대해 평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또한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최초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이 대한민국과 남조선을 혼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배경이나 의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유엔에선 최근 북한이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한 것에 대해 규탄했다. 박은진 외교부 군축비확산담당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우주안보를 위한 개방형 실무작업반(OEWG) 회의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군정찰위성을 발사한 건 불법적 활동”이라며 “우리는 우주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모였지만 북한이 반대의 길을 선택한 것은 매우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선 미일도 목소리를 냈다. 에릭 데사텔즈 미 국무부 선임조정관은 “북한이 한미 양국 대규모 훈련이 재개되기 전 지난해 6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북한의 위성 발사는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을 약화하고 우리를 군축이라는 공통목표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가사와라 이치로 주제네바 일본 군축대사는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명백하고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역내 국가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재차 강조한다”며 북한이 10월 3차 발사를 예고한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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