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정수정 출연 소식에 소리 질러…함께 연기하고 싶었던 배우”[MK★현장]

정수정 ‘거미집’ 출연
정수정과 임수정 만났다

정수정이 ‘거미집’ 출연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했다.

정수정은 극중 한유림에 대해 “70년대 라이징 스타다. 겉으로 보면 여우 같아 보이지만, 소녀 같고 책임감이 있는 친구다. 모든 캐릭터와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걸 보는 재미가 있을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70년대 말투를 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대본 리딩을 감독님이랑 일대일로 하게 됐는데, 감독님이 70년대 말투로 연기를 해주시더라. 처음에 멘붕이 왔지만 최대한 그 시대 말투나 분위기를 찾아서 따오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노력한 점을 밝혔다.

# 수정과 수정이 만났다

정수정은 “언니를 처음 알게 된 건 사석에서 우연히 알게 됐다. 그때 이미 신기했지만 언젠가 작품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바로 언니와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랑 촬영장에서 편안하게 촬영했고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임수정은 “늘 쭉 수정 씨가 음악활동할 때부터 좋아하고 팬으로서 보고 있었다. 연기하는 모습을 작품에서 보니까 잘하더라. 내심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거미집’에서 빠르게 만나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정수정 알아? 한유림 역할을 하게 됐다’고 해서 ‘꺄’ 소리를 질렀다. 현장에서 꽁냥꽁냥 거리면서 촬영했다. 대립되는 인물인데 저희는 사이 좋게 놀듯이 촬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한강로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