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 잇는 미래준비… ‘선순환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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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선대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이어지는 LG가(家)의 대(代)를 걸친 미래 준비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 선대회장이 일찍 씨를 뿌려 배터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장 등을 LG의 주력 사업으로 우뚝 세운 것처럼 구 회장도 20~30년 후를 내다보고 ABC(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전방위로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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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전장·OLED 사업들
20년지나 당당한 주력 ‘우뚝’
구광모 회장 AI·바이오 등 심혈
‘고객위한 가치 창조’ 철학 계승
구본무 선대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이어지는 LG가(家)의 대(代)를 걸친 미래 준비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 선대회장이 일찍 씨를 뿌려 배터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장 등을 LG의 주력 사업으로 우뚝 세운 것처럼 구 회장도 20~30년 후를 내다보고 ABC(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전방위로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준비를 통해 고객 가치를 만드는 ‘선순환의 LG DNA’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을 찾아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 지금 LG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도 30년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LG를 대표하는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의 미래성장동력으로 ABC 분야를 설정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서울 마곡 LG AI연구원(AI), 충북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바이오), 마곡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클린테크),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클린테크) 등을 잇달아 찾았다.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의 북미 현장 경영은 수년간의 미래 준비 행보를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의 경영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구 선대회장의 행보와 흐름,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구 선대회장 역시 24년 동안 LG를 이끌며 미래 준비에 큰 공을 들였다. 구 선대회장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실패해도 좋으니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며 구성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그렇게 철저히 현장에 밀착해 준비했던 배터리, 전장, OLED 등 사업들은 20여 년의 세월을 지나 당당히 LG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구 회장이 틈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고객가치 경영철학 또한 LG의 선대회장들로부터 계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는 2대 구자경 회장 시절인 1990년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뒤 구 선대회장, 구 회장까지 경영철학으로 이어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를 뛰어넘는 선순환이 LG의 혁신 DNA”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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