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송강호 "꿈 꿔왔던 감독 역할, 신나서 내 마음대로 연기했다"

최지예 2023. 8. 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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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감독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을 나타냈다.

 29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김지운 감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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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 '거미집' 제작보고회
추석 개봉 예정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배우 송강호가 감독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남다른 만족감을 나타냈다. 

29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김지운 감독이 자리했다. 

송강호는 영화에서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 감독 김열 역을 맡았다. 송강호는 영화에 대해 "인간의 욕망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렸다. 충돌과 갈등 그 속에서 또 탄성이 나오는 그런 지점들이 똘똘 뭉쳐있는 그런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가 맡은 인물도 그런 인물이다. 걸작을 만들고 싶은 예술가로서의 욕망과 재능들이 뭉쳐져 있는데 분출을 못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우리들의 모습 중에 그런 모습이 있는 거 같다"고 자평했다. 

감독 역할을 맡은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에게 어떤 팁을 받았냐는 말에 "카메라 앞에만 있다가 뒤에 있으니까 편안했다. 지시만 하면 되니까"라고 웃으며 "제가 꿈꿔왔던 게 감독 역할이니까 신나고 그래서 제 마음대로 했다"고 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는 만약에 현장에서 감독이 부재한 상황이 생겼다면 감독을 할 수 있는 배우다. 작품 자체를 아우르고 디테일까지 포착하고 챙기는 배우이기 때문에 믿어 의심치 않다"며 "지시만 한다고 했는데 사실 감독은 고독한 결정에서 나오는 지시다. 하소연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큰 관심을 받았다. 추석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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