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정수정 “70년대 말투 연기, ‘멘붕’ 왔다”
이다원 기자 2023. 8. 29. 11:37
배우 정수정이 1970년대 말투를 연기해야해서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정수정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거미집’ 제작보고회에서 “처음엔 1970년대 말투로 연기해야하는 줄 몰랐다. 리딩 때 김지운 감독이 갑자기 1970년대 말투로 연기를 선보여주더라”며 “그때 살짝 멘붕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바로 흡수하고 최대한 1970년대 클립들을 보면서 그런 말투들을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함께 자리한 김지운 감독은 “또 하나 에피소드가 있다.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기가 소품으로 있었는데 정수정이 ‘몇 번을 돌려요?’라고 묻더라. ‘75국에 1547을 눌러’라고 했다”며 “정수정이 75를 누르더니 ‘국’은 어딨냐고 묻더라. ‘국’이란 말을 모르는 세대라 이런 연기가 더 힘들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송강호 역시 “1970년대 말투라 처음엔 낯설 수도 있을텐데 영화로 들어가니 놀라울 정도로 감칠 맛 나게 연기를 잘해주더라”고 칭찬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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