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강원 학생 수 감소, 예측보다 3배 이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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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학생 수 감소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14만6천274명에서 올해 14만2천981명으로 1년 동안 3천293명(2.25%) 감소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내년에는 학생 수가 2.7% 줄어들지만, 2025년부터는 누적 감소율이 7∼19.4%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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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수 4년 뒤 6만명 선 무너져…내년 4개 분교 폐교 예정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 내 학생 수 감소세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14만6천274명에서 올해 14만2천981명으로 1년 동안 3천293명(2.2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한 감소 학생 수 1천82명(0.73%)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 1년 사이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도 교육청은 앞으로 4년간 학생 수 감소 폭을 다시 고쳤다.
2024년 497명, 2025년 178명, 2026년 332명, 2027년 769명의 학생이 지난해 예상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또 학생 감소 추세가 이어져 5년 뒤인 2028학년도에는 올해보다 1만5천730명 줄어든 12만7천541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저출생 여파로 초등학생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계를 보면 5년 뒤 중·고등학생 수는 2천302명 줄어들지만, 같은 기간 초등학생 수는 1만3천428명 감소한다.
올해를 기준으로 내년에는 학생 수가 2.7% 줄어들지만, 2025년부터는 누적 감소율이 7∼19.4%까지 높아진다.
특히 2027년에는 초등학생 수가 5만9천93명까지 떨어져 6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내년에 도내 초등학교 분교 4곳을 폐교하고 본교 2곳을 분교장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학령인구를 늘리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학급당 학생 수를 사회적 요구에 맞춰 적정 수준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이 느끼는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지만, 충분한 교원 수급과 시설 여건 마련이 관건이다.
다만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사 정원과 신규 임용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계획을 현실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교육 특례 제정을 통한 추가 교사 정원 확대, 농촌 유학 활성화, 강원형 자율학교 확대 등을 추진해 학생 유출을 막고 교육을 통한 정주 인구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초등교사 감축 예고에도 불구하고 도심지역 초등학교 1개 학급 당 학생 수를 25명에서 24명으로 1명 줄일 예정이다.
최영일 행정과장은 "학생 수 감소가 지속하고 있지만, 교육부의 교원 정원 축소로 학급 당 학생 수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와 같은 특수한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교원 수급 정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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