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농림지 동시 발생 병해충 확산…협력 방제 당부

기후 변화로 발생시기 빨라져… 농경지와 주변 산림 이동 특성으로 반드시 공동방제해야 강조

농림지 동시 발생 병해충 방제 모습./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최근 농림지 동시 발생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농경지, 인근 산림지역, 공원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협력방제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29일 강조했다.

농림지 동시 발생 병해충은 농경지 주변 야산의 기주식물에서 성장한 성충이 재배지 내로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농경지만 방제할 경우 병해충이 인근 산림으로 이동했다 다시 농경지로 유입되는 특성이 있다

주요 관련 병해충으로는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이 꼽힌다. 성충과 약충(불완전변태하는 곤충의 유충)이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쇠약하게 한다. 2010년 충남 예산군과 공주시에서 최초 발견된 갈색날개매미충은 이후 2020년까지 감소하다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는 점진적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돌발병해충 방제대책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 '공동방제의 날'과 전국 일제 공동방제 주간을 설정하고 월동란 조사 결과와 부화기 예측자료를 공유하며 공동방제 계획을 수립하는 등 협업 방제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22일부터 50여일간 840개소, 4136ha에 공공방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종수 산림재난통제관은 "기후 변화로 발생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농림지 동시 발생 병해충은 농경지와 인접한 산림을 함께 방제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며 "지자체와 소속 기관은 병해충의 생활사를 고려해 10월 성충기까지 공동방제가 실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