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테니스 톱랭커' 버블릭, 부상 선수 장애인 빗댔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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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남자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알렉산더 버블릭(카자흐스탄)이 부상 선수를 장애인에 빗대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버블릭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팀을 상대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랭킹 27위인 버블릭은 81위 팀에게 0-3(3-6 2-6 4-6)으로 완패했다.
고전하던 버블릭은 1세트 도중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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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키리오스도 "이건 정말 최악" 비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시아 남자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알렉산더 버블릭(카자흐스탄)이 부상 선수를 장애인에 빗대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버블릭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팀을 상대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랭킹 27위인 버블릭은 81위 팀에게 0-3(3-6 2-6 4-6)으로 완패했다. 팀은 2020년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한때 톱 레벨 선수였으나 오랜 기간 부진을 이어왔다.
고전하던 버블릭은 1세트 도중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다.
AF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버블릭은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이 장애인들이 다시 돌아와 경기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러시아어로 말했다.
이는 팀이 오랜 기간 손목 부상과 싸워온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버블릭은 올해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에게 유독 많이 졌다. 2월 로테르담오픈에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에게, 이달 끝난 워싱턴오픈에서는 가엘 몽피스(프랑스)에게 패했다.
좌절감에 못 이겨 한 혼잣말에 가까워 보였던 버블릭의 발언은 경기장 마이크에 잡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유명 테니스 기자인 호세 모르가도는 X(구 트위터)에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엄청나게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테니스 팬들은 버블릭이 '악동'으로 유명한 닉 키리오스(호주)만큼이나 무례하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키리오스는 상대 선수, 관중, 심판 등과 자주 충돌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 선수를 향해 침을 뱉는 등의 기행도 일삼는 선수다.
이런 키리오스마저도 버블릭의 발언에 대해 "이건 정말 최악"이라고 비판의 트윗을 날렸다.
팀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버블릭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면, 예의상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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