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임수정 "영화 속에서도 배우 연기…큰 행운이었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임수정이 '거미집' 촬영 현장을 되짚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김지운 감독이 자리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첫선 보였다.
송강호가 30여 년 연기 인생 처음 카메라 뒤의 감독으로 변신했다.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는 김감독은 촬영이 끝난 '거미집'의 새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다 딱 이틀간의 추가 촬영을 계획한다. 이후 온갖 방해 속에도 걸작을 향한 집념으로 촬영을 감행한다.
임수정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 역, 오정세는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이자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을 맡았다. 영화계 거장 신감독의 조카인 국내 최고 영화사 '신성필림' 후계자 신미도는 전여빈이, '거미집'에서 젊은 여공으로 분한 충무로의 떠오르는 별 한유림은 정수정이 분했다.
임수정은 "'거미집'에서 강호세의 부인 역이다. 바뀐 각본에선 완전히 변한다.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김지운 감독이 베테랑 배우 역을 주셔서 베테랑답게 연기했다. 영화 속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한다"고 밝혔다.
'거미집'이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임수정은 "영화 속에서도 실제 직업인 배우를 연기할 수 있어 큰 행운이었다. 영화 안과 밖에서 훌륭한 배우들 덕분에 크게 고민 없이 즐겁게 놀면서 해 재밌는 장면을 많이 만들게 됐다"고 회고했다.
'거미집'은 오는 9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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