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채우고 국민 지키자" 민주당, 1박2일 의원 워크숍서 '8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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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8.28.

이틀간의 워크숍 일정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민생을 채우고 국민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1박2일 워크숍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퇴행의 시대에 직면했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과정은 윤석열정부의 독단과 독선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감사원을 통한 권력의 사유화는 전임 정부의 성과를 지우려는 목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정부는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압박하고 선관위는 물론 언론장악까지 본격화했다"며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긴축과 감세는 우리 경제를 저성장 경기침체의 늪으로 빠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퇴행의 시대를 끝내겠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삶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8대 약속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로부터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고, 묻지마 흉악범죄와 여성혐오 범죄 등 사회 불안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며 "국민과 함께 윤석열정부의 무능에 책임을 묻고, 권력사유화와 권력형 게이트의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했다.

권력사유화 및 권력형 게이트 사례로는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시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방송 장악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거론했다.

[원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8.28.

의원들은 또 "민주당은 민주당의 사람중심 예산안과 정의로운 세법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국민의 삶을 민생으로 채우고, 우리 경제가 저성장 경기침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경제 비전을 이끌어나가겠다"며 "국익에 기반한 균형외교와 실리외교로 통상국가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한편 한반도 평화를 향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양당 독식 완화·비례성 강화·소수정당 원내진입 뒷받침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정치윤리와 정치문화를 철저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강도 높은 자기개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ㅂ락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비상행동'이란 제목의 특별 결의문도 함께 발표했다.

의원들은 특별 결의문에서 "민주당은 이 시간부터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와 윤석열정부의 무책임으로부터 국민, 어민과 수산업, 국익,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해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긴급 비상체제에 돌입한다"며 "국회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총동원해서 일본 정부가 강행하고 윤석열정부가 방조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드시 중단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워크숍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68명 중 일정 탓에 불참한 우상호·이개호 의원을 뺀 166명이 참석해 98.8%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의원들은 흰색 상의로 의상 콘셉트를 맞춰 통일된 모습을 연출했다.

원주=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