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

환자 대부분 9~11월 집중…올해 SFTS 환자 5명 발생·1명 사망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가을철 농번기가 다가오면서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29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충북에서 첫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발생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렙토스피라증과 같은 설치류 매개 감염병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는 각각 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70%(7명)가 9~11월, 쓰쓰가무시증 환자 89%(103명)가 10~11월, SFTS 환자 73%(11명)가 7~10월 발생하는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집중됐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배설물을 통해 배출돼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등이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5~15%다.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쓰쓰가무시증은 감염 시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가피 형성이 특징이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누적 치명률이 18.7%에 달한다. 올해 충북에서는 5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 병원체 확인기관인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소와 의료기관으로부터 의심환자 검체를 의뢰받아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법정감염병 외부 숙련도 평가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가을철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피부에 물린 자국이 관찰되거나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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