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목표"..하이브x게펜, K팝 기반 글로벌 걸그룹 출격[종합]
[OSEN=선미경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그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K팝의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세계 최대 팝 시장 미국에서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이 만났다. K팝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걸그룹 제작으로 협업하며, ‘드림아카데미’로 시작을 알렸다. 글로벌 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지 많은 관심이 쏠린 프로젝트다.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29일 오전 9시(한국시각)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IGA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방시혁 의장과 존 재닉 회장을 비롯해 게펜 레코드의 대표 톰 마치, 이번 프로젝트의 대표를 맡고 있는 미트라 다랍,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대표 인정현, 이그제큐티브 크리에이터 손성득,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움베르토 리온이 참가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가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손잡과 만든 합작사 하이브 x 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을 시작한 후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12만 명의 지원자 가운데 60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무 명의 연습생들이 오디션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스무 명 연습생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방시혁 의장은 ‘드림아카데미’에 대해서 “오랜 꿈을 현실화시키며 공유할 수 있게 돼서 진심으로 기쁘다. 오래 전부터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이들과 함께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핵심적인 본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놀랍도록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며 지켜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하이브가 창출해낸 것에 대한 자부심도 전했다.
게펜 레코드의 존 재닉 회장도 “하이브는 이미 전설적인 성공을 이뤄냈다. 최고의 걸그룹을 만드는 것은 정말 신난다. 전 세계에서 11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지원했고, 20명의 결승 진출 참가자가 모였다. 1년 넘게 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 12주 동안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 이 과정이 넷플릭스를 통해 다큐 시리즈로 2024년에 방송되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을, 이 모든 경험에 동참하는 팬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방시혁 의장은 오디션 본선에 진출한 스무 명의 연습생들에 대해서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이들 모두 친구가 됐다. 공유하는 꿈, 공통된 목적을 위해서 하나가 됐다. 이 과정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고, 전 세계가 우리와 함께 이 그룹이 어떻게 성장해 갈지 보고 싶을 거라 믿는다. 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졌듯이, 이들의 활동 역시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각각의 인재들과 연결된 국가와 문화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K팝의 방법론에 따라서 성장해 왔기에 K팝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을 거다. 이들을 응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러한 노력이 의미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스무 명 연습생들의 오디션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진행된다. 3개의 미션 라운드와 생방송인 ‘라이브 피날레’로 구성됐다. 연습생들은 매 라운드마다 댄스와 보컬, 팀워크, 콘셉트 등과 관련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글로벌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데뷔조는 오는 11월 18일 생중계되는 ‘라이브 피날레’에서 발표되는 것. 이 과정에서 연습생들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과 함께 아티스트의 역량을 키워갈 예정이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미국 현지에서 T&D를 설립하고 연습생들이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드림아카데미’는 스무 명 연습생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서 데뷔조를 선발한다는 면에서 글로벌 호응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모든 오디션 과정은 오는 2024년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감담회에서는 게펜 레코드의 대표 톰 마치, 이번 프로젝트의 대표를 맡고 있는 미트라 다랍,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대표 인정현, 이그제큐티브 크리에이터 손성득,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움베르토 리온이 직접 ‘드림아카데미’에 대해 소개했다.
손성득은 ‘드림아카데미’에 대해서 “이 곳에 모인 여러 소녀들로부터 비롯됐다. 각국에서 모인 그 꿈이 하나가 됐다. 그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 한걸음씩 나아가는 이 곳과 소녀들이 드림아카데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움베르토 리온도 “‘드림아카데미’는 각 참가자들을 대표하는 모든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내가 패션 업계에서 일하면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할 때 진정성과 스토리텔링을 강조해왔다. 참가자들을 만나 얘기하고 그들의 배경에 대해 들어왔다. 저에게 ‘드림아카데미’는 이들의 이야기다.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20명 소녀들의 이야기를 한 데 모은 ‘우리의 스토리’를 전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드림아카데미’가 주목받는 부분은 K팝 방법론의 접목이다. 이에 대해서 미트라 다랍 대표는 “T&D(Training & Development) 시스템은 K-팝 핵심 방법론의 하나로, 이것을 미국으로 가지고 오고 싶었다. 우리는 LA에 T&D 센터를 설립했다. 안무, 보컬 트레이닝, 작사, 작곡 스킬 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정신 건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체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등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한 모든 방식의 지원을 하고 있다. 보컬, 안무, 작곡, 작사,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있지만, 참여하는 소녀들을 위해 저희가 쏟아 붓는 애정과 지원, 이것이 차별화되는 점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가,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진행된 오디션은 ‘드림아카데미’의 글로벌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미트라 다랍 대표는 “우선 전세계 15개 도시에서 진행된 오디션 과정을 들 수 있다. 시드니, 도쿄, 서울, 달라스 등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이것이 글로벌 걸그룹을 만든 기반이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 걸그룹을 만들기 위해 음악계의 두 거장인 하이브와 게펜이 함께 손을 잡고 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톰 마치 게펜 레코드 대표도 “이들은 한 곳, 한 국가의 그룹이라기보다는 세계의 그룹이다. 이 그룹은 여러 나라에서 온 멤버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독특한 점이다. 전세계 많은 국가의 참가자들이 데뷔를 위해 모였다.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양한 지역의 팬들이 이 그룹의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데 참여를 하게 된다. 이들은 처음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다. 음악적으로, 창의적으로, 그리고 스타일리시하게, 우리는 그들의 국적, 문화적 전통, 언어를 존중하고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전 세계를 강타 중인 K팝의 인기는 이번 '드림아카데미'의 중추를 이룬다. 손성득은 "한국과 아시아권에 국한되어 있던 K-팝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고,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 K-팝이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음악, 퍼포먼스,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등 많은 요소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팬과 아티스트 간의 소통과 교감이 컸다고 생각한다"라며, "멀게만 느껴졌던 아티스트와 팬들이 다가가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많은 사람들이 K-팝을 알게 되고, 그 가운데서 K-팝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우리 소녀들도 그런 영향력 때문에 이 자리에 모인 것 같아 한국의 크리에이터로서 기쁘고 기대가 된다. 많은 글로벌 팬들과 소통, 교감할 수 있도록 많이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팝 기반 그룹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는 "보컬, 댄스를 소화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본인만의 개성과 색깔, 스타성을 찾고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음악을 대하고, 음악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진정성이 없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미 그룹 방탄소년단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하이브와의 만남이기에 게펜 레코드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신했다. 톰 마치 대표는 "하이브와 게펜은 모든 장르에 걸쳐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배출해왔다. 하이브와 게펜 그리고 UMG가 글로벌 그룹을 탄생시키기 위해 지원해오면서 느낀 시사점을 전부 투입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룹을 글로벌 방식으로 마케팅 할 것이고, 전세계 팬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최고의 아티스트와 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음악 시장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선정한 스무 명의 '드림아카데미'가 어떤 여정을 이어가기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하이브x게펜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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