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천, 다시 군복 입고 '원수' 호명…정치적 위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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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주요 요직에서 해임된 박정천 전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오랜만에 군복을 입고 '군 원수'로 호명되며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박정천이 군복을 입고 군 원수로 호명된 것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군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박정천이 이날 보도사진에서 같은 원수 계급인 리병철 당 비서이자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는 다른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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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 공개행보서 자주 등장…위상 회복세인 듯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올해 초 주요 요직에서 해임된 박정천 전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 오랜만에 군복을 입고 '군 원수'로 호명되며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크게 떨어졌던 정치적 위상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7일 해군절(8월28일)을 맞아 딸 주애와 함께 해군사령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인민군 원수들인 리병철, 박정천와 국방상 강순남이 동행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박정천이 원수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있으며 김 총비서 지근거리에 있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북한군의 원수는 최고지도자 외의 간부들이 달 수 있는 가장 높은 계급이다.
박정천이 군복을 입고 군 원수로 호명된 것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군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그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당 내 군 관련 최고 직책에 올라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1월 당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뚜렷한 사유가 알려지지 않은 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서 소환되면서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
그러다 7개월 여만인 지난 3~5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때 수행자로 다시 등장하면서 그가 군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어 9일 개최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그가 당 중앙군사위에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당시 일부 군부 인선이 있었는데, 박정천은 북한 매체에서 직명 호명되지 않았지만 회의 도중 뒷자리에 앉아있던 그가 앞자리로 이동한 것이 포착되면서 고위직으로 복직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러한 정황들은 올해 초 각종 직위에서 해임됐다 최근 다시 재기용된 것으로 보이는 박정천의 정치적 위상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들로 보인다. 박정천은 27일 저녁 김정은 총비서가 해군절을 기념해 마련한 '경축 연회'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다만 어느 정도까지 정치적 위상을 회복했는지, 현재 어느 직책에 올랐을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정천이 이날 보도사진에서 같은 원수 계급인 리병철 당 비서이자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는 다른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 인사의 직책이 동일하게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및 군 원수이던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서는 같은 옷을 입었고, 지난 2020년 10월 박정천의 직책이 리병철보다 낮았을 때 열린 열병식에서는 서로 다른 군복을 입었다.
아울러 가장 최근의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그의 호명 순서도 아직은 높지 않은 상태다. 김 총비서가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피해복구현장을 지도할 때 박정천은 조용원·김재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 다음으로 호명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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