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 표적 치료 신약, 임상 결과 콜레스트롤 65% 뚝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나쁜 콜레스테롤만 골라내 줄여주는 신약 등장의 미래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호주 모나쉬대학 빅토리아 심장 연구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리포단백질을 목표로 개발된 최초의 경구약인 릴라이 릴리의 무발라플린(Muvalaplin)이 임상 1상에서 최대 65%까지 리포단백질 수치를 낮췄다”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리포단백질은 물에 용해되는 지방 단백질 복합체로 LDL(저밀도), HDL(고밀도) 등으로 나뉜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은 콜레스테롤 대사를 원활하게 해 동맥 경화 예방 등에 좋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는 오히려 동맥 경화 위험을 높인다. 그중 유전 형태의 콜레스테롤인 리포단백질 ‘LP(a)’가 가장 위험하다. 리포단백질은 혈관에 쌓이는 LDL과 비슷하지만, 더 끈적끈적해서 동맥 막힘과 혈전 위험을 증가한다. 유전성이라 식단과 운동, 생활방식 변화를 통해서도 통제하기 어렵다. 발견된 지 6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발라플린 임상시험이 마무리되고 시판 허가되면 최초의 치료제다.
연구책임자인 스티븐 니콜스 모나쉬대 빅토리아 심장연구소 소장은 “이 약은 여러 면에서 게임체인저”라며 “우리는 파악하기 어려운 형태의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옵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경구 투약할 수 있다는 점은 환자의 진입장벽을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무발라플린은 현재 죽상동맹경화증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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