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 베팅'…개미들, 레버리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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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두 배로 내는 상승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7월27일~8월28일)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두 배로 내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레버리지'를 총 14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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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두 배로 내는 상승장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9월 이후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의 반등을 예상한 투자자들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7월27일~8월28일)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두 배로 내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레버리지'를 총 14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들은 코스닥150지수 상승 시 수익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034억원 어치 사들였다.
중국 부동산발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지고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500선까지 밀리자 이를 지지선이라고 여긴 투자자들이 향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레버리지 ETF를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코스닥지수가 하락할때 수익을 보는 인버스 상품 내다팔았다. 코스닥150선물지수 움직임을 반대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393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1729억원 어치 팔았다.
외국인도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TIGER MSCI Korea TR'을 2323억원 어치 사들이며 SK하이닉스에 이어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약 100여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코리아 TR 지수는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에 투자할 때 근간이 되는 지수다.
종목별로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은 1조3308억원을 순매수한 포스코홀딩스였다. 이어 삼성전자(9293억원), LG화학(739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올해 첫 1조원대 몸값으로 상장한 파두(2349억원)와 JYP엔터(2079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는 2차전지 관련주의 주도력이 약화되면서 남은 하반기 증시에서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이 주도주를 부상하며 상승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으며 투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의 누적 개인 순매수는 390억원에 육박한다. AI 시대 기술융합을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테마 관련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경향을 보이며 모멘텀 둔화 조짐이 있다"면서 "올 가을이 바이오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일라이릴리가 촉발한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 확대 외에 학회에서 발표되는 연구 결과들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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