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도 먹구름 ‘저평가’ 반도체·항공株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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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증권사들은 9월에도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높은 금리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고 있고 하반기 국내 기업의 이익추정치 상향 추세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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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증권사들은 9월에도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높은 금리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고 있고 하반기 국내 기업의 이익추정치 상향 추세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주식시장은 하향세를 보였다. 이달 초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266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중국의 부동산 디폴트(채무불이행) 여파로 장중 25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주식시장 반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여전하고 중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상승 기대감도 정체된다는 판단이다.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신한투자증권은 2400~2650을 제시했고, 현대차증권은 2440~2620을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지표는 9~10월 계절성이 존재하는 미국 재고 재축적과 반도체 수요 확대가 확인돼야 개선할 수 있고, 미국 장기금리는 9월 말 예산안 협상과 미국 정부 채권 발행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의 부실 부동산 기업 처리에 대한 입장도 9월에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신 견해와 시장 반응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상승을 감내해야 한다”며“적정 금리 근접 전까지 주식시장 비중 확대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저평가 주식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높은 금리가 주식시장 할인율을 키우면서 고평가 주식의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항공, 화학 업종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와 2차전지로, 이중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실적 전환에 대한 기대감 개선 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항공·면세점 업종과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는 정유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이후 미국의 제조업 재고 증가율과 중국의 산업재고 증가율이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면서 하반기 재고축적에 따라 운송, 순수화학 업종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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