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자장가, 신생아에게 진통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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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주의 음악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자장가가 신생아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링컨 의료정신건강센터의 새미너선 앤밸러건 박사 연구팀은 모차르트의 자장가가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는 신생아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 연구(Pediatric Research)'에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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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된 음악 신생아 통증 완화에 도움”
고전주의 음악가 모차르트가 작곡한 자장가가 신생아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연주되는 자장가뿐 아니라 녹음된 음악도 신생아의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아기를 키우는 부모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뉴욕 링컨 의료정신건강센터의 새미너선 앤밸러건 박사 연구팀은 모차르트의 자장가가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는 신생아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 연구(Pediatric Research)’에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받는 100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검사 대상이 된 신생아는 황달이나 페닐케톤뇨증(PKU) 같은 질환을 앓아 발뒤꿈치 채혈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왔다. 연구팀은 평균 생후 2일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이중 남자는 53%였고, 히스패닉계는 61%였다.
통증 측정은 소음 제거 헤드폰을 쓴 조사자가 발뒤꿈치 채혈 전과 채혈 도중, 채혈 후 신생아의 표정과 울음 정도, 호흡 패턴, 사지 움직임 등을 보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표준 치료에 따라 모든 실험 대상 신생아에게 채혈 2분 전 설탕물 0.5ml를 투여했다.
실험 대상이 된 신생아 100명 중 54명에게는 발뒤꿈치를 채혈 검사 전 20분과 채혈 중, 채혈 후 5분 동안 모차르트 자장가를 틀어줬다. 나머지 46명의 신생아는 아무 음악도 듣지 않았다.
모차르트 자장가
실험 결과 채혈 검사 전에는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은 신생아와 듣지 않은 신생아의 통증 수준이 모두 0점으로 동일했다.
그러나 발뒤꿈치 채혈 검사가 시작되자, 두 신생아 그룹의 통증 수준이 다르게 관찰됐다. 모차르트 자장가를 들은 신생아들은 발뒤꿈치를 찌르는 동안 통증 점수가 4점으로 나타났고, 채혈 1분 후와 2분 후에는 0점이었다. 자장가를 듣지 않은 아기들의 통증 점수는 채혈 중에는 7점으로 통증 점수 최댓값을 기록했다. 자장가를 들은 신생아와 통증 점수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채혈 1분 후와 2분 후에도 통증 점수는 5.5점과 2점이었다.
논문 제1 저자인 새미너선 앤밸러건 박사는 “신생아의 통증은 수십 년 동안 과소평가 돼왔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음악이 신생아의 급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Pediatric Research, DOI : https://doi.org/10.1038/s41390-023-027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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