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내년 ‘슈퍼 화요일’ 전날로…공화 경선과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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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사당 난동 사태' 등 대선 결과 번복 음모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판 날짜가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4일로 잡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관계 입막음용 돈과 관련된 회계 조작 사건은 내년 3월25일, 기밀 무단 반출 사건은 5월20일로 재판 일정이 잡혀 있다.
이런 사건들까지 포함해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일정과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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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의사당 난동 사태’ 등 대선 결과 번복 음모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판 날짜가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4일로 잡혔다. 재판 일정이 경선의 결정적 국면과 맞물리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을 내년 3월4일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변호인단은 사건 기록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제대로 방어권을 행사하려면 2026년 4월에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검찰은 내년 1월2일에 시작하자고 했다. 이번 재판 일정 결정은 법원이 검찰 손을 들어준 셈이다.
처칸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에 다른 재판도 받고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트럼프는 다른 피고인들처럼 자신의 일정과 상관없이 재판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속한 재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있다”고 했다.
슈퍼 화요일은 내년 1월에 시작해 7월 전당대회까지 이어지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 선출에서 중대 고비가 되는 날이다. 이날 인구 규모가 1, 2위인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를 비롯해 13개 주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대선 후보 선출 대의원의 35%가 이날 뽑히기 때문에 대선 후보가 이때 사실상 결정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뉴욕 타임스는 검찰의 예상대로 재판에 4~6주가 걸린다면 이 기간에 공화당 대의원의 약 3분의 2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관계 입막음용 돈과 관련된 회계 조작 사건은 내년 3월25일, 기밀 무단 반출 사건은 5월20일로 재판 일정이 잡혀 있다. 형사 사건 4건 중 조지아주 대선 결과 번복 음모 사건만 일정이 안 나왔다. 현지 검찰은 이 사건도 내년 3월4일에 재판을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이런 사건들까지 포함해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일정과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잇따른 기소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지지세 결집에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법정에 출석하면 시간을 뺏길 수밖에 없다. 유죄가 선고되면 구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여러 사건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자고 요청하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워싱턴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곳이라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편인 웨스트버지니아주로 사건을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쪽 존 라우로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우리 관점에서 이번 사건은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주장하는 범행 기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법원에 사건 기각 신청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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