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 FSD 직접 시연했는데도 주가 반응은 미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버전 12를 직접 생방송으로 시연했음에도 테슬라 주가는 28일(현지시간) 0.1% 오르는데 그쳤다.
FSD 버전 12는 아직 내부 개발 중으로 빠르면 올해 말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슬라는 현재 FSD에 베타 버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데 머스크는 지난 6월 자신이 소유한 SNS인 X(기존 트위터)에 FSD 버전 12는 "베타 버전으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 버전은 테스트용이란 의미다.
이 영상은 시청자들이 FSD 기능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편집되거나 속도가 조절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신호등 등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FSD를 프로그래밍하지 않고 비디오를 통해 FSD를 훈련시켰다고 설명했다. AI(인공지능)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운전은 약 45분 가량 지속됐다. 이 기간 중에 머스크가 운전대를 잡은 적은 단 한번뿐이었다. 좌회전 신호에서 차가 직진으로 출발할 때였다.
현재 FSD 베타 버전은 일시불로 1만5000달러를 지급하거나 월 최대 199달러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다양한 수준의 운전 보조 장치를 제공하는데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강화된 오토파일럿은 6000달러이다. 강화된 오토파일럿을 이미 구매한 경우 월 99달러에 FSD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결함에 대해 2년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HTSA는 테슬라의 안전벨트와 조향장치 등에 대해서도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Sum-of-the-parts) 방식을 통해 테슬라의 사업부별 가치를 따져보고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자동차 사업 외에 슈퍼차저 네트워크(충전망)과 AI(인공지능), 배터리, 에너지 사업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발표된 다른 전기차회사들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 계약과 에너지 사업, AI 기반의 자율주행 발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터리 생태계, 전세계적인 생산 규모와 생산 범위의 확대 등이 테슬라의 황금빛 전기차 성공 스토리에 더해져 테슬라의 SOTP(Sum-of-the-parts) 스토리가 순항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여기에서 핵심은 슈퍼차저 네트워크라며 현재 슈퍼차저는 5000개 이상이지만 내년 말에는 추가로 7500개의 슈퍼차저가 더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하겠다고 밝힌 자동차회사들은 GM과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볼보 등이다.
아이브스는 2030년까지 슈퍼차저 매출액이 전체의 3~6%를 차지하며 100억~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경영진은 이익률을 높이고 자동차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4680 배터리 셀을 테슬라 배터리 팩 전략의 미래로 구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셀을 향후 출시될 테슬라의 모든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며 이 경우 기존 차량과 비교해 에너지는 5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유틸리티 기업 등에 배터리 저장 장치도 판매하고 있다. 배터리 저장 장치 매출액은 올 2분기에 전년비 220%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AI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훈련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350달러를 유지했다.
다만 테슬라 내부에 여러 사업이 존재해도 지금까지 실적의 대부분은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서 창출되고 있다.
팁 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하는 29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매수' 의견은 11명뿐이다. '보유'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5명은 '매도' 의견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254.21달러이다.
테슬라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를 나누는 기준은 테슬라를 자동차회사 이상으로 평가하느냐, 아니면 기본적으로 자동차회사라고 판단하느냐이다.
기본적으로 자동차회사라고 본다면 향후 전기차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한다고 해도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은 높다는 것이 약세론자들의 입장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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